2019.07.15(MON)
2019. 7. 15.
. 오랜만에 한국영화 암살(2015)을 봤다. 다시 보니까 전지현 웨딩드레스 입히려고 찍은 영화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웨딩드레스 입고 권총부케로 무장한 안옥윤은 말이 안 되게 아름다웠다. 암살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를 본 뒤에도 종종 떠올리곤 했다. 변절하여 입신양명한 ***은 늙었지만, 젊은 시절의 사명을 끝마치지 못한 안옥윤과 명우는 늙지 않았다. 늙지 못했다, 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다시 젊은 안옥윤'이 등장하는 장면이 미소지니(여성혐오)라기보다는 어떤 사명에 대한 암시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써는 가장 마음에 드는 여성 원탑 영화 중 하나. . 대학교 다닐 때 생각이 났다. 성별적합수술을 받기도 전의 일이다. 언제나 나를 '언니'라고 부르던 여학우 후배가 있었다. 그 후배가 어느 날부터 이상한 소..